2009년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2009. 12. 10. 16:11세상을 보는 눈

● 행사개요

행 사 명  | 2009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Seoul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2009
주    제  | CROSS
            -현실과 비현실의 교차
행사기간  | 2009. 12. 1. - 2010. 1. 31
행사장소  | 서울시 문화특구 <가든5>
주    최  | 사단법인 사진문화포럼
주    관  | 2009 SIPF 운영협의체
후    원  |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가든5, SH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프랑스문화원, 중국문화원, 이탈리아문화원, 독일문화원, (주)니콘이미징코리아, 신흥항공, 후지필름
운영협의체  |  강혜정, 김노암, 김래환, 김영태, 김정수, 김화자, 박주석, 심학섭, 이건수, 이준의, 조대연
사무총장/디렉터  | 김남진 (전시기획자 / (사) 사진문화포럼 이사장)
본전시 큐레이터  | 최흥철 (독립큐레이터), 진선희 (독립큐레이터)
특별전 큐레이터  | 강호숙 (1999년 부터 스위스 제네바 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학술 프로젝트 담당), 최흥철(독립큐레이터)
기획전   |  김영태(독립큐레이터)
자료제공  | 한국사진사연구소 
행사구성  | 본 전시, 특별전시, 기획전시, 연례행사, 부대행사
참여작가  | 유럽, 북미, 아시아 작가를 포함한 10개국 50여명, 총 200여점 과 아마추어 사진가 1,500여명
홈페이지  | www.sipf.net / www.sipf.or.kr

입장료     |  8,000원  

● 전시주제 _ <CROSS> 현실과 가상의 교차.

디지털 사진은 세계에 대한 진실성과 정확성에 기초한 사진 재현 양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사진은 더 이상 보이는 것들의 기록이 아니다.  현실에 바탕을 두고 상황을 새롭게 연출하는 다큐멘터리식의 미장센(연출)을 통해 현실을 의도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현실의 감각을 넘어서는 가상을 사진 적 리얼리티로 재현하거나 익숙한 사물들에 대한 관습적 믿음을 교묘하게 배반한 모사 물로 사진을 변형시킨 작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전시를 통해 현실과 일루젼, 개념과 이미지,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사진 이미지의 새로운 기능을 탐색하고 깊이를 달리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상상력 넘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 전시구성

1. 본 전시 (큐레이터_진선희, 최흥철)
<CROSS>

제 3회 서울국제사진 페스티벌의 주제는 '크로스' 다시 말하면 현실과 가상의 교차점이다. 사실기록은 사진의 가장 기초적인 매체성격이며 가상은 디지털의 유동적이고 하이브리드적인 매체의 대표적 재현방식이다. 올해 페스티벌은 사진매체의 실사적 재현성이 가상적인 디지털 프로세싱과 조우하면서 빚어지는 현실과 가상 사이의 극대화된 모호성을 탐구하는데 그 의도가 있다.

현실(Actual)은 매 시간 그 모습을 달리한다. 어제는 다른 오늘이며 내일은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오늘의 또 다른 이름이다. 현실은 시간을 기준으로 한정된 영역 안에서 사건을 재빠르게 만들어 내고는 현실이란 이름을 탈피하고 곧장 역사 속으로 기록되는 사진처럼 차곡차곡 쌓여나간다. 이렇듯 현실은 항구적으로 변하지 않는 진실성을 함축한 '실제(Real)' 과는 그 외부적 형상은 같지만 존재학적으로는 거리가 있다. 이 시각 현실은 그것의 진실성 유무를 떠나 우리 눈앞에 펼쳐진 실제이며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가상적 예견 아래 현실적 행동을 결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상(Virtual)은 현실과 대치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은 항상 가상에 부응하는 것이다.

피에르 레비 Pierre Lévy는 가상화는 이러한 '현실에서 가상으로의 이행'이며 '현실의 창조를 전달하는 하나의 주요한 수단'으로 보았다. 그리고 '가상화는 현실감을 상실하는 것 (하나의 현실이 가능성의 집합체로 변모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의 변환이며 그 어떤 개체를 가상화하는 것은 그것이 관련된 일반적인 의문을 발견해내는 일이고, 이러한 물음을 향해서 개체를 전이시키는 일이며, 초기의 현실성을 개별적 의문에 대한 대답으로 재정의 하는 것' 이라고 말한다. (Qu'est-ce que le virtual? 1995 )
이처럼 가상화가 제공하는 새로운 세상과 그 형상이 제시하는 의문과 호기심들은 우리 삶에 묻혀있는 크고 작은 진실들을 현실이라는 시간성을 넘어 또 다른 허구적 존재들로 구체화 시킨다. 현실의 시공간적 제약에서 불거져 나와 가상 현실화된 새로운 세계에는 감추어진 진실과 실재가 구체적으로 형상화됨과 동시에 더 나가가 변형되고 분해되면서 그 본질적인 이면을 적나라하게 노출 한다. 21세기 현대 예술 작가들은 가상세계 안에서 우리의 기존의 상상력을 넘어 그들만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탐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현실을 모험적이고 즐거운 상상력으로 가공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진실의 단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각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가상현실은 가상으로서의 충만한 현실을 담고 있다는 질 들뢰즈의 말을 직접적으로 시사한다. 가상현실은 현실 속 잠재된 상이며 실제에 대한 환기이기도 하다.
 
현대예술에 있어 디지털 프로세싱이 기여하는 기술적 효과는 지대하다. 그러나 그 기술적 역량이 미적인 예술탐구에 얼마나 창작적으로 개입되는가에 대한 논란은 전통적인 과학기술의 예술성 논란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전시에서 보이는 작품들은 다양한 디지털 프로세싱을 이용한 가상적이고 비현실적 이미지들이며 이는 현실과 가상의 모호한 경계를 위태롭게 가로지른다. 의혹 감을 불러일으키며 다시금 재확인하고 싶어 하는 관객의 호기심은 사진매체가 전통적으로 지니는 사실성에 의해 그 의구심이 증폭되며 상식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가상이미지들은 사진매체를 통해 실제(real)를 현실(actual)적으로 재구성하는 작가적 의도를 명백히 드러낸다.
'Cross -현실과 가상의 교차' 는 이러한 작가의 예술적 탐구들을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제시한다.


▶ SECTION 1_ 테라 이모션 Tera Emotion

테라는 10¹² 수 개념으로 기가 (Giga) 다음으로 큰 단위이며 상상 할 수 없이 증폭된 수를 의미한다. 기묘하게 꾸며진 합성 이미지가 이끌어내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상황 - 현실과의 거리를 둔 가상화된 현실- 이 가져다주는 미묘한 감정들과, 가상적으로 시뮬레이션된 초상들이 보여주는 인간의 복잡한 감성적 표정들은 테라 이모션이란 이름처럼 산술적 언어와 수성으로 다양하게 증폭된다. 현실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작가의 감수성에서 출발한 독창적 상상력이 복합적인 사회적 코드들과 맞물려 하나의 이미지로 상징적으로 표현되며 이는 관객에게 다층 화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을 통한 다양한 해석과 풍부한 상상력을 제시한다.

참여작가 : 알랑 델롬 Alain Delome(프랑스), 알렉산드르 에싸 Alexandre Haissat(프랑스), 블루 노지즈 Blue Noses(러시아), 다니엘 리 Daniel Lee(미국), 메기 테일러 Maggie Taylor(미국), 매트 사이버 Matt Siber(미국), 니콜라 데흐비데흐 Nicolas Dhervillers(프랑스), 올레그 도우 Oleg Dou(러시아), 호망 질베흐 Romain Gibert(프랑스), 스테파토 보나지 Stefano Bonazzi(이탈리아), 스테판 홀트 Steffen Rault(프랑스), 웬디 맥머도 Wendy McMurdo(영국), 권두현, 김준, 김학리, 서애리, 안홍국, 이정록, 주도양(이상 한국)
Alain Delome(프랑스)Alexandre Haissat(프랑스)Blue Noses(러시아)Wendy McMurdo(영국)Daniel Lee(미국)Nicolas Dhervillers(프랑스)Oleg Dou(러시아)Romain Gibert(프랑스)Stefano Bonazzi(이탈리아)Steffen Rault(프랑스)권두현김준김학리이정록주도양안홍국서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