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아 개인전 6. 15 ~6. 30 포토텔링(www.phototelling.net) 여자 여자는 꿈을 먹고 산다. 그 꿈안에서 열여덟 소녀로 돌아간다. 꽃잎이 떨어져 흩날리는 모습만 보아도 가슴이 떨리는 그 마음으로. 여자는 사랑을 먹고 산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고 아파하고 기뻐하고 작은 것에도 기뻐하는 어린아이처럼. 여자는 행복을 먹고 산다. 소소한 선물로 행복해 하는 친구를 보며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여자는 세상 모든것을 가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난 여자다.

날씨가 좀 풀린 오늘(2010.1.16), 고양이들이 가게 앞으로 놀러왔어요. 사실 저희 가게 앞이 햇볕이 좀 잘 들어오는 위치에 있거든요. 이놈들, 그 사실이 어떻게 알았는지, 움직이지 않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거예요. 골목마다 눈이 쌓여 있는 요즘 마땅히 쉴 곳도, 숨을 곳도 없을 거예요. 검은 색으로 변해버린 하얀 눈들이 구석구석 쌓여있거든요. 정말이지 사람들은 게을러요. 자기 문 앞도 절대로 치우지 않거든요. 장사꾼인 저야 자의반, 타의반으로 알아서 치우지만 말이죠. 처음에는 소심하게 접근했는데 대범한 이 녀석들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아, 아주 가까이 가서 줄기차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익숙해져서 그런 걸까요. 아님 무시하는 걸까요. 눈빛만은 살아서 저에게 묻더군요. '뭐하러 이렇게 많이 찍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