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카페<포토텔링> Human being 윤석원 사진전시회
죽음이 시작된 그 곳에서 삶이 노래하니... 윤석원의 사진은 한 마디로 말해 물고기를 찍은 사진이다. 이보다 더 간략하고 명확하게 그의 사진을 요약해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다. 그는 사람도 꽃도 아니고,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볼 수 있는 꽁치, 갈치, 고등어, 문어 등 물고기를 찍는다. 그것도 2005년 이후부터 줄기차게. 하지만 그 이외의 것에 대해서 그의 작품은 명확한 언어의 설명을 피해간다. 어떤 개념이나해석의 언어를 덧붙이려고 해봤자 궁색하고 어설픈 단어와 이야기만 나열될 뿐이다. 그의 작품이 난해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의 작품은 불가해함과 모호함으로 가득 차 있다. 바로 이 모호함이 작품을 그럴듯하게 하나의 의미로 해석해 내려는 의지를 계속 무화시킨다. 데리다의 표현을 빌자면 의미의 계속적인..
200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