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2. 19:07ㆍ세상을 보는 눈
<완경기획팀 달맞이 사진전시회>
달맞이, 찍다
2010.01.22 ~ 01. 27
사진전문갤러리 카페<포토텔링>
www.phototelling.net 02-747-7400
고 경, 권 주희, 김 종현, 김 현아, 이 중희, 이 영애, 임 현희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완경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그럼, 폐경이란 단어는요? 흔히 여성이 중년기가 되어 월경주기가 끝나는 것을 폐경이라고 합니다. 폐경의 폐(閉)는 담음, 끊음, 단절의 뜻을 갖고 있어서 폐업, 폐장과 같은 단어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임신, 출산과 같은 기능과 역할에 관계없이 모두 존중받고 사랑할 몸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끝난다는 의미의 폐경 대신 월경이 완성되었다는 의미를 담아 완경이라고 말합니다.
서울동북여성민우회에서는 여성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는 완경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해 완경 이후의 의미 있는 삶을 기획하기 위한 “끝이 아닌 시작 - 완경” 거리축제를 기획하였습니다.
싱그러움-무지개(임현희)스텐볼 위 물방울이 싱그럽다
살아온 날들-스칼렛(김현아)문득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보다더 많음을 깨달았을 때 녹슨 난로 위 녹슨 주전자는 더욱 쓸쓸하다
이지(고경)-easy적인 사람입니다.단순해서 꼬여있는 세상보다 자연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옵니다.헝클어져 보여도 자연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어떤 모습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냅니다.변화무쌍한 모습이 매력적입니다.그 중 내 가까이의 하늘 모습을 담았습니다.살짝 옆으로 비껴가보기도 했습니다.*창동 아파트 부엌 창에서 바라 본 창동 초교 위 하늘
해갈(권주희)-이번 사진 작업의 나의 주제는 “탈출”이다.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주제를 정할 당시탈출하고 싶은 곳, 탈출에 대한 나의 욕망을 표현하고 싶었나 보다.그러나 막상 사진을 찍을수록 ‘탈출’ 자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내가 생각하는 탈출의 의미는 무엇인지, 탈출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인지...시간이 지날수록 주제에 맞는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아직 답은 찾지 못해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고 볼 수는 없다.그래서 나의 고민과 생각을 점점 어려워졌다.아직 답은 찾지 못해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고 볼 수는 없다.그래서 나의 고민과 생각을 점점 확장시켜 나가는데 카메라의 도움을 계속 받아야할 것 같다.엄마2009년 11월 15일 오후 12시 43분 옛 경춘선 철로 어릴 적 친구들과 철길을 따라 걸은 적이 있는데 그럴 때면 혹시 기차가 오지는 않을까 겁을 먹곤 했다. 경춘선이 복선화되며 예전에 다니던 철로는 역할이 없어 곧 사라지게 된다. 기차를 보며 엄마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낯선 곳으로 시집은 고단함의 탈출을 꿈꾸진 않았을까. 이젠 너무 높은 곳에서 빨리 지나가는 기차가 낯설다. 빠른 변화의 흐름 속에서 탈출에 대한 나의 기대가 사라지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난나(이중희)-story비가 내렸다그 비가 별 처럼 흘려 내렸다.고단한 도로 위로 쏟아지는 반짝임들이하루를 씻어내고 내일을 준비하게 한다.외로움도 별처럼 흘러내렸다심란한 2009년 한해, 그것도 가을우리는 그저 이 도시에 빚지고 있다는 느낌!우리에게 필요한 건... 온기. 절실함이 아닐까!힘겨운 세태 속에 한 가지 위안은, 고통이 우리를 현명하게 하리란 믿음이다.
안달팽이(김종현)-달맞이는 여성 생애주기에서 ‘중년’이 갖는 치열한(?) 삶에 대해서 하나씩 배워왔습니다. 그 배움을 잠시 접고 사진을 통해서 우리가 만나는 세상을 렌즈를 통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잠시 우리의 이야기로 생각했던거고 내 순수한 사진에 대한 느낌은 이렇습니다.걸음마를 띄우기 전에 세상을 다시 한번 알아가는 기쁨을 나눠가겠다는 겁니다.
달빛향기(이영애)-꿀벌은 하루 종일 꿀을 모으기 위해 꽃을 찾아 온 천지를 날아다닙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날아다닙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열심히 모아 놓은 꿀을 누군가 다 거둬가 버려도 정작 자신은 원인도 모르면서 또 다시 꿀을 모읍니다. 그저 그렇게 부지런히 이 꽃 저 꽃 날아다니며 꿀을 모아옵니다. 그렇다고 꿀벌이 이 일을 그만둔다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이런 일상 속에서 문득, 투박하고 무심해서 가슴에만 담아 두었던 자연에 대한 외경심과 소중한 여러 인연들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남 앞에 드러내 놓고 뭘 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쑥스럽습니다.어설프고 거칠지만 고마운 마음을 조심스럽게 펼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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