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호 <월간사진>에 'Story of india' 전시회 소개와 함께 부부사진가로 소개
2009. 6. 4. 23:00ㆍ세상을 보는 눈
<월간사진> page206~207 기사전문
사진가 부부 이현석, 김효진
함께 여핸하며 함께 전시 여는 부부 사진가
부부는 인생이라는 긴 여행의 동반자다. 사진가 부부 이현석, 김효진씨는 인생뿐 아니라 여행의 동반자로 언제나 함께 사진을 찍는다. 이들 부부는 약 5개월 동안 발 닿는 곳마다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인도를 여행하며, 그곳의 다양한 인간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사진전 "The story of india- 사람과 삶 그리고 이야기'를 5월 7일부터 6월 15일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서울 명륜동 포토텔링 갤러리카페에서 연다. 같은 대학원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한 부부는 갤러리를 운영하며 사보 촬영 등 사진 일도 병행하는 중이다.
현석시와 효진씨 부부는 2007년과 2008년 겨울, 두 차레 인도를 찿았다. 2007년엔 신혼여행이었고. 2008년엔 결혼1주념 기념하는 여행이었다. 고대 불교석굴사원으로 유명한 아잔타와 인도 최대의 도시인 뭄바이, 전통적인 시가지가 매력적인 델리, 인도차로 유명한 다즐링까지 안 거친 곳이 없을 정도로
인도 전역을 샅샅이 돌아다녔다. 이들의 눈에 비친 인도는 성스럽고 엄숙하기만 한곳이 아니다.
하루 하루 주어진 삶을 살아가며 때론 웃고, 때론 삶의 무게에 짓눌린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이자 이야기였다.
인도는 다가서기 쉽지 않은 곳이었다. 희뿌연 먼지와 역겨운 냄새가 속을 뒤집어놓거나 소와 자동차가 뒤엉킨 모습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통과의례와 같은 곤욕을 치르고 나면 비로소, 인도 사람과 삶이 눈에 들어온다. 현석씨는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간혹 일 부 도시와 표면적면 면만 보고 '가난'과 '인구' 등으로 인도를 한정지어 바라본다고 말한다. "북인도나 남인도에 가면 인도의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혀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어요. 하나의 나라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도의 특징이죠."
부부는 처음에는 '차'와 '아동노동' 등 인도를 상징하거나 그곳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주제를 정해 찍었다. 하지만 전시에는 인도의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삶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이해하기 쉬운 사진들이 선보인다.
부부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하는 여행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면서 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따. 하루종일 사진에만 전념하다보니 평소보다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거나 적당히 무심해도 부부사이여서 별 문제가 안됐다. 때로는 의견충돌이 있더라도 낯선 여행지에선 금방 화해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부부라도 도중에 다투는 일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제가 돈을 다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싸우더라도 두 사람이 먼 타지에서 섣불리 헤어질 수는 없었죠.(웃음)"
부부가 함께 하면서 긴 노정에 예기치 못한 일도 많았다고 한번은 크리스마스날 슬리퍼(배낭족이 이용하는 철도)에 좌석이 없어 경찰이 배치된 고급 기치를 타게 되었는데, 오히려 이곳에서 중요한 짐을 도난당했다. "잠시 내려놓았는데, 10초도 안돼 사라져버렸어요.(웃음) 덕분에 인도의 경찰서도 가보고 한국새다소 만나는 등 오히려 인도사회에 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죠."
문턱 낮은 사진공간 포토텔링도 운영
두 사람이 운영하는 포토텔링 갤러리카페는 어느 사진가들처럼 자신만의 공간과 갤러리를 자고 싶은 바람에서 지난 5월 대학로에 문을 열었다. 부부는 이곳에서 전시되는 사진을 작은 사이즈로도 인화에 일반관객들이 부담없이 선물처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7만원 아래의 가격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진가뿐 아니라 사진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이 사진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래요."
현석시는 그동안 사진 갤러리들이 문화의 주변에만 머물러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갤러리에 사진전이 열려도 작업으로 하는 사람들만 보러 오지, 일반인들은 멀찍이 떨어져 어려워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면서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사진공간을 구상하게 되었다. "평생 사진전시를 보러 몇 번이나 갤러리를 찾을까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도 갤러리의 문턱을 넘기는 힘들어용. 처음엔 저희 결러리도 여느 갤러리와 다름없는 구조였어요. 하지만 들어오기 어려워하는 관람객들을 보면서 테이블을 들여놓는 등 점차 더 편안하고 친숙한 구조로 바뀌가고 있어요."
포토텔링 갤러리카페는 앞으로도 다른 나라를 여행하며 색다른 느낌으로 그 나라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약 1년간 기획전시 형태로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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