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고 불편한 그러나 색다른 공연<팝콘>

2011. 11. 6. 15:39세상을 보는 눈


대학로에서 주말에 혼자 공연을 보는 모험을 강행했다
. 필링2관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으나. 사람들은 알지못했다. 그래서 다음(daum)에 물어 과거의 이다가 현재의 필링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예매순서가 입장순서이고 필링2관은 자유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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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키인 내가 자리앉으니 무릅이 약간 닿지만 이 정도면 대학로에서는 훌륭하다.

입장과 동시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공연장 세트 정말 돈 좀 쓴 것 같은 냄새가 풍긴다. 또 라이브 연주되는 사운드는 소극장의 장점을 잘 살려준다. 

공연이 시작되고 등장인물들이 화려한 의상으로 관능미 넘치는 섹시한 연기를 펼친다.

감독과 배우가 만들어내는 작품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고찰이라는 진지한 고민이 담겨있는 작품인 듯 하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은 낯설다.

재미있는 소재이지만 내용이 주는 재미보다는 상황에서 주는 아이러니와 함께 의상이나 소품 등에 더 눈이간다.

특히 19금 답게 초반 서비스로 이루어지는 거북한 스킨쉽에 침을 마르게 했지만 불편했다.
특히나 꺼리김없이 친하거나 진지함을 유머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 그리고 부부가 아닌 연인들이 보기에는 영~아니다.

그럼에도 난 이 공연이 썩마음에 든다
삶이 팍팍해서 일까. 로맨스와 코미디만이 가득한 대학로는 진지함이 없이 웃기기만한 탓이다.